"전기충격기 값까지 내놔!" 2차 민사소송, 영수증까지 첨부해 청구했습니다.

 

 윗집 빌런과의 사이다 복수극 제9화


[최종 완성본] 윗집 빌런과의 사이다 복수극 제9화


"전기충격기 값까지 내놔!" 2차 민사소송, 영수증까지 첨부해 청구했습니다.

 지난 8화에서 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나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형사 고소는 빌런에게 '벌'을 주기 위한 절차일 뿐, 27년간 내가 받은 고통과 공포에 대한 '보상'을 해주지는 않는다.

나는 빌런의 불법 행위로 인해 내가 입은 모든 피해를 돈으로 되돌려 받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형사 고소와는 별개로, '스토킹 및 모욕, 명예훼손'에 대한 두 번째 민사소송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고통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다: 2차 민사소송장 작성

2024년 9월 27일. 나는 키보드 위에 손을 올리고, 빌런의 만행을 하나하나 법의 언어로 옮기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이 내가 손해배상을 청구할 '청구 원인'이었다.

'나 홀로 소송'을 하는 분들을 위해, 내가 청구금액 2,148,614원을 계산한 방법을 상세히 공유한다.

이 소송의 핵심은, 빌런의 불법 행위 때문에 내가 **'실제로 지출한 비용'**과 앞으로 **'지출해야 할 비용'**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1. 호신용품 구입비 (580,000원): 빌런의 위협으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나는 실제로 호신용품을 알아봐야만 했다.

    • 전기충격기(25만 원) + 가스총(25만 원) + 삼단봉(8만 원) = 580,000원

  2. CCTV 설치비 (568,614원): 마음 편히 잠들기 위해, 나는 3년간 할부로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미래의 비용 역시 손해배상에 포함했다.

    • (월 13,200원 x 36개월 할부)

  3. 정신적 위자료 (1,000,000원): 27년간의 고통을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법이 허용하는 최소한의 금액으로 나의 정신적 피해를 주장했다.

그렇게 나는 총합계 2,148,614원의 손해배상 소장을 완성했다. 이것은 단순히 돈을 달라는 소송이 아니었다. **"네가 한 행동 때문에, 나는 내 돈을 들여 내 몸을 지켜야만 했다. 그러니 그 비용을 네가 책임져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였다.


"사과냐, 돈이냐. 선택하시죠."

이 소장을 받은 빌런 측은, 드디어 반응을 보였다. 1차 옥상 소송 때는 꿈쩍도 않던 그들이었다. 역시, 형사 고소보다 '돈'을 청구하는 민사 소장이 그들에게는 더 아팠던 모양이다.

빌런의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에게서 전화가 온 것이다.

사무장: "어르신(빌런) 일로 전화드렸습니다. 서로 싸우신 것 같은데, 원만하게 화해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나는 내 원칙을 분명히 전달해야 했다. 법적 다툼에서 '합의'는 가장 어려운 과정이지만, 내 원칙은 확고했다.

나: "싸운 적 없습니다.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순서상, 피고가 먼저 진심으로 사과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내 말을 들은 사무장의 목소리에는 귀찮다는 듯한 한숨이 섞여 나왔다.

사무장: "아이고, 그렇게 하면 일이 더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원하시는 게 그 사과입니까, 아니면 돈입니까?"

모욕감에 머리가 아찔했다. 나의 27년의 고통과, 내 몸을 지키기 위해 사야만 했던 전기충격기 값을 '사과'와 '돈'이라는 저울 위에 올려놓고 고르라는 그 오만한 태도.

나는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나: "며칠 뒤에 소장이 하나 더 갈 겁니다."

이것은 단순한 엄포가 아니었다. 나는 이미 빌런이 개인 창고처럼 사용하던 '옥탑' 문제에 대한 3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 다음 화 예고

민사소송으로 빌런의 돈을 조이는 동시에, 형사고소는 빌런을 경찰서로 소환하기 시작한다. 다음 화에서는, 고소장을 접수한 뒤 경찰서에서 첫 **'고소인 조사'**를 받는 과정과, 그곳에서 수사관에게 들은 예상치 못한 제안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