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빌런 6화] "변호사가 시켰어요" 역공? 경찰 출동하자 '이 범죄'로 상황 역전! (실제 썰)

6화 "변호사가 시켰어요" 윗집 빌런의 역공, 경찰 출동하자 '이 범죄'로 상황 완전 역전된 썰


야, 진짜 다들 내 얘기 들어봐. 인생 첫 ‘나 홀로 소송’ 때리고 나서 (그때 4시간 넘게 끙끙대며 소장 썼던 후기는 여기!) 이제 좀 숨통 트이나 싶었는데, 빌런의 역습이 상상을 초월하더라. 오늘은 그 지독했던 ‘스토킹’의 시작과 경찰까지 출동했던 썰, 제대로 한번 풀어볼게.

2라운드 시작: "소송? 그게 뭔데. 더 괴롭혀주지."

소장 받고 변호사까지 선임했다는 답변서를 받았을 때, ‘아, 이제 최소한의 상식은 통하겠구나’ 생각했어. (빌런의 변호사 선임과 황당한 답변서 내용은 바로 이전 글!) 근데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지. 완전 경기도 오산이었어.

변호사가 뒤에서 코치라도 하는 건지, 그때부터 괴롭힘이 진짜 조직적(?)이고 악랄해지더라. 우리가 옥상에 증거 사진 찍으러 올라갈 때마다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 따라 올라오는 거야.

2024년 7월 23일, 그날은 진짜 잊을 수가 없어. 옥상에 널린 쓰레기 찍고 있는데, 등 뒤에 바짝 붙어서 자기 폰을 들이밀면서 시비를 거는 거야.

"니미 씨발, 또라이들하고 똑같이 상대하려니깐… 아유~ 또라이지 뭐야. 이사 간 사람들 꺼야. 동사무소 가서 호적 파서 다 불러와! 녹음? 어, 해봐. 하고 싶은 거 다 해봐. 아주 그냥~"

진짜 어이없지 않아? 10년도 더 전에 이사 간 사람들 핑계를 대면서, 자기가 피해자인 척 우리를 ‘또라이’로 몰아가는데… 와, 진짜 혈압이 막 오르더라. 아내가 꿋꿋하게 촬영하니까 더 약이 올랐는지 목소리를 높이더라고. (이렇게 영상과 녹음파일을 차곡차곡 모아두는 게 '나 홀로 소송'에서는 정말 강력한 무기가 되더라고. 증거를 어떻게 정리하고 제출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제가 운영하는 또 다른 블로그인 나 홀로 하는 쉬운 전자소송에 관련 팁들이 많이 있으니 참고해 봐.)

"세상 그렇게 살았어? 자식 어떻게 키우려고 그려. 이거 폭행이야, 알구나 혀! 초조, 불안, 심적… 어? 그렇게 아무 말 안 하고 녹음만 하는 거, 이것도 폭행이라고!"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왔어. 20년 넘게 공사장 망치로 빌라 공동 현관문 때려 부수고, 계단에서 부탄가스 피우고, 쌍욕 하던 사람이 이제 와서 ‘폭행’? ‘불안감’? 이건 그냥 우리 지쳐서 떨어져 나가라고 일부러 그러는 거잖아. 딱 봐도 소송 포기하게 만들려는 비열한 수작이었지. (20년 넘게 이어진 빌런의 만행이 궁금하다면 [윗집 빌런과의 사이다 복수극 1화] 20년 전쟁의 서막 글을 먼저 보고 와도 좋아.)

"이것도… 스토킹이라고요?" 내 인생 첫 112 신고

사실 소송 전에도 구청이랑 소방서에 먼저 신고해봤지만, 법적 강제력이 없어서 그런지 별 효과가 없었거든. (그때의 후기는 3화: 구청, 소방서에 먼저 신고해봤습니다 참고!) 그래서 이번엔 망설임 없이 112를 눌렀어.

"저… 윗집 사람이 저희가 옥상에 올라갈 때마다 따라다니면서 영상을 찍고 위협적으로 행동하는데… 이것도 신고가 되나요? 저희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솔직히 그때 좀 헷갈렸어. 20년 넘게 당하다 보니까 ‘내가 너무 예민한가? 이 정도는 이웃끼리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니까. 빌런한테 하도 '또라이' 소리를 들어서 그런가, 나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 거지.

우리 보통 스토킹이라고 하면 영화 <도어락>이나 <숨바꼭질>처럼 막 집에 침입하고, 밤낮으로 따라다니는 무서운 범죄만 생각하잖아. 나도 딱 그랬거든.

근데 경찰관이 엄청 단호하게 말하는 거야. "네, 신고 가능합니다. 바로 출동하겠습니다."

잠시 후 경찰 두 분이 도착했고, 빌런은 역시나 없는 척 문을 걸어 잠갔어. (이거 완전 상습 수법이야.) 우리가 "안에 사람 있는데 일부러 안 열어주는 겁니다!" 하니까, 경찰관이 현관문을 ‘쾅! 쾅! 쾅!’ 두드리더라.

그제야 마지못해 문을 연 빌런. 경찰 앞에서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되더라.

피고: "아니, 저 사람들이 자꾸 남의 물건을 뒤져요. 그래서 뭘 만지나, 뭘 가져가려나 하고 따라가서 본 거예요. 저도 신고하려고 했어요! 변호사가 무슨 일 있으면 무조건 신고하라고 했는데, 경찰분들 고생하실까 봐 제가 참은 겁니다."

경찰: "아래층 분들이 올라갔을 때 왜 따라다니시면서 촬영하셨는지 여쭤보는 겁니다. 상대방이 불안감과 공포심을 느꼈다고 신고했습니다. 이런 행위는 스토킹 처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절대 따라다니거나 촬영하지 마십시오."

그 순간, 진짜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어.

'스토킹이라고? 우리가 당한 이 행동이… 범죄라고?'

나중에 찾아보니까 2021년에 스토킹 처벌법이 강화되면서, 우리 케이스처럼 상대방 의사에 반해서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행위도 명백한 범죄로 처벌할 수 있게 됐더라고. 뉴스에서만 보던 얘기가 내 얘기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

경찰이 돌아가고 나서 아내랑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어. 뭐랄까,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감정들이 터져 나오는 느낌? 억울함, 분노, 그리고 아주 약간의 희망 같은 거.

빌런은 우리를 겁주려다 오히려 자기 발등을 찍은 셈이야. 우리 손에 **'스토킹'**이라는 아주 강력하고 새로운 칼자루를 쥐여줬으니까.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에 이어, 이제 또 다른 싸움을 준비해야겠어. 빌런이 스스로 만들어준 이 명백한 범죄 증거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법의 심판대에 세울 그날까지.

27년간의 전쟁, 이제 진짜 2라운드 시작이야. (혹시 나처럼 변호사 없이 소송을 시작하는 과정 전체가 궁금하다면, 소송 전 단계부터 알려주는 [떼인 돈 받아내기 1화] 소송 전, '이 종이' 한 장으로 먼저 기선제압하는 법 이 글부터 읽어보는 걸 추천해.)


다음 화 예고

드디어 빌런의 변호사가 '준비서면'을 보내왔어. 와…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거짓말과 궤변으로 가득 차 있더라. '나 홀로 소송'의 가장 큰 고비, 빌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답변서 작성기로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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